일상

주차에 관한 실화

Doonee 2013. 10. 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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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늘 좀전에 실제로 겪은 실화입니다.


며칠전에 이사를 했다.


부동산을 통해 방을 구하는데 주차가 되는 방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 이 동네는 주차안되는 집들이 많으니 어느정도는 양보하는 부분이 있어야 된다고 하며 자기네 부동산에서 관리하는 상가가 있는데 그 상가가 나가기 전까지 자리가 비워있을때 주차가 가능하다고 했다. 만약 누가 여기 차 왜 대냐고 물으면 00 부동산에서 대라고 해서 댄다고 하면 된단다.


주차는 안되지만 방이 넓고 위치가 좋아보여 계약을 했다. 주차문제는 천천히 겪어보고 생각해보기러 하고..이사를 하고 어제밤에 그 자리에 차를 세웠다.


오늘 오전에 연락이 왔다. 차 좀 빼달라고...


나 : 00부동산에서 그기 주차해도 된다고 해서 했는데요? 


점포계약자 : 아 그래요? (옆에 부동산업자가 있는 모양이다) 00부동산에서 주차해도 된다고 해서 했다는데요?


부동산 : 여기 점포 문에 주차금지라고 되어 있는거 못봤어요?


나 : 그거 원래 붙어있던거 아니었어요? 매일 차 주차해 있던데? 점포 팔렸나요?


부동산 : 팔렸어요. 옆에 자리있네. 공사해야 되니까 지금 와서 차 빼주세요. 아니면 내가 옆에 대 놓을테니까 퀵으로 열쇠 보내주세요.


나 : (퀵보다 직접 가는게 빠를거 같애서) 제가 지금 갈께요. 1시간좀 걸릴거예요.



그렇게 전화 끊고 바로 지하철을 타고 차가 있는 장소로 갔다. 부동산에서 주차해도 된다는 맞은편을 보니 자리는 있는데 주차금지란 빨간 모형이 있었다. 부동산에 전화를 하니 바로 옆이라며 부동산주인이 금방왔다. 빨간 주차금지 모형을 들어주면서 친절하게 주차파킹까지 해주셨다.


주인없는 공간이고 일단 며칠간은 주차고민 없을거란 생각에 기쁜 발걸음으로 회사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2시간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차 좀 빼달라는...


모아저씨 : 주차장 관리하는 사람인데 차 좀 빨리 빼주세요.


나 : 누구신가요? 그기 주인없는 공간 아닌가요?


모아저씨 : 우리회사 주차장에 차를 대셨네요. 차 빼주세요.


나 : 네? 그기 빈 점포이고 거래 전까지 주인없는 공간 아닌가요?


모아저씨 : 아니예요. 여기 주차장이랑 이 점포가 우리회사 소유예요.


나 : 00부동산에서 그기 점포 나갈때까지 된다고 해서 주차했는데? 좀전에 파킹까지 해주셨어요.


모아저씨 : 아~참~ 그게 말이되요? 부동산이랑 여기랑 거리가 몇미터인데 자기네 관할이래요? 암튼 빨리 빼주세요. 뚝...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다.


나 : 좀전에 주차한곳 주차하면 안되나요?


부동산 : 왜?


나 : 그기 소유회사라 전화왔는데 차 빼달라네요.


부동산 : 000씨 또 아까처럼 00부동산에서 주차해도 된다고 했는가? 


나 : 네, 00부동산 관할이라고 점포 나갈때까지 주차해도 된다면서요?


부동산 : 여기 부동산 이름대면 내 입장이 어떻게 되는가? 생각이 있어요? 없어요? 나이가 몇인데! (버럭) 그냥 차 빼주세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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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무슨 시츄에이션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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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차관리 하신다는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실대로 얘기하고 지금당장 일때문에 갈 수 없으니 퇴근하자마자 가서 주차한만큼 요금드리고 차 빼드린다고 사과하니 나름 부드럽게 받아주셨다. 


모아저씨 : 돈 받을려고 그러는거 아니고, 1시간거리라기에 머라할 말은 없는데 다음부터는 여기 주차하지 마세요. 회사차 주차하는 곳이예요. 뚝...



먹고살려고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영업하는 사람들 그러지 맙시다. 양심적으로 합시다. 당신 한명 때문에 여러사람 고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