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좋은 원룸 고르는 방법

Doonee 2010. 3. 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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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형태의 집에 거주하시는가요?

필자가 사는 집은 원룸입니다. 지어진 지 얼마 안되었고, 제가 첫번째 입주자로 들어온 집입니다. 시설이나 풀옵션이 상대적으로 주변원룸보다 좋다고 자부하는(주인이 그렇다고 함 ㅡ,.ㅡ) 건물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건물이 필자의 8번째 자취방 이네요. 단칸방 -> 단칸방 -> 단칸방 -> 원룸 -> 원룸 -> 원룸 -> 단칸방 -> 원룸(현재)... 순서가 이렇게 되네요. 원룸만 본다면 4번째 입니다.

자취하기에 주택 단칸방이 좋은가요? 원룸이 좋은가요? 이런 의문점을 물어 보신다면... 글쎄요, 집, 주인, 주변환경, 본인의 취향 등에 따라 다르겠죠.^^

그럼, 필자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좋은 원룸 고르는 방법, 기준등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것이니 참고 하실분만 하세요~^^


[1] 옵션이 최대한 많은 풀옵션 건물을 찾아라.

요즘의 신축원룸은 대부분 풀옵션 입니다. 그럼 왜 첫번째 조건을 풀옵션으로 했냐구요? 풀옵션이 아닌 원룸들도 있고, 단어가 같은 풀옵션 이라고 하더래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풀옵션 중에는 세금까지 몽땅 정액제 옵션으로 하는 곳이 있습니다. 필자가 사는 곳이 그런 곳인데요, 보통 전기세는 방별로 따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전기세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세금을 별도로 계산하는 곳에 살 때는 인터넷 3만원/월, 전기세 2만원/월, 도시가스 혹은 에어콘 4~8만원/월, 공동전기 1만원/1~6개월, 수도세 1만원/1~3개월 이정도로 나왔습니다. 아껴 쓰더래도 벌써 10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지금은 펑펑 쓰더래도 정액제로 정해져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의 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우리나라 에서 에너지 낭비하는 소리 하면 안될 소리지만, 지금은 팁을 알려 드리는 거니까 이해 해주시구요^^, 무엇보다 여러가지 세금납부에 신경쓰지 않으니까 좋네요. 옵션비가 부담되어 아낀답시고 별도계산 하다가 더 큰 금액이 들 수도 있다는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첫번째 결론은.. 버.킹.검 이 아니고, 옵션이 최대한 많은 곳을 찾아라 입니다.


[2] 원룸은 뭐니뭐니 해도 방음이 최우선!

이부분은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선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긴 하네요.OTL... 하지만, 그래도 1년이상 살 집인데 최선을 다해서 비교해야죠! 살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몇가지들을 알려드립니다.


    [2-1] 중이문이 있고 없음에 따라 방음차이가 많이 난다.

중이문 이라고 하면 방의 입구에 들어오는 공간에 있는 또 하나의 문 입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이 있나 싶어서..^^

추천해 드릴만한 구조는 중이문을 경계로 두고 세탁기와 냉장고가 방의 바깥에 있는 구조입니다. 될 수 있으면 화장실도 바깥에 있는것이 좋긴한데, 모든걸 다 갖출순 없죠^^.

세탁기나 냉장고가 방 안에 있으면 야간에 빨래할 때 시끄러움을 감안해야 합니다. 냉장고의 경우 잘 때 돌아가는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려서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 방 안쪽에 있으면 옆방의 화장실과 경계를 두고 붙어있을 확률이 큽니다. 그럴경우 어떤 이웃을 만나느냐에 따라 소음의 크기가 좌우됩니다.

여기까지 인터넷이나 부동산을 통해 옵션이 최대한 빵빵한 곳들을 찾았다면, 이제는 직접 부동산업자랑 방을 둘러봅니다. 부동산은 거주하고픈 위치 주변에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최대한 오래된 부동산이 좋습니다. 그만큼 신뢰가 있으니까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했겠죠? 거래는 원룸주인과 다이렉트로 하는 것보다 부동산을 끼고 안전하게 거래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불안하게 사느니 수수료 주고 맘편하게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계약이 이루어지고 난 뒤의 계약서는 잘 보관하세요. 최악의 경우 최선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2-2] 원룸 주변에 공장이나 또다른 원룸이 마주하고 있지않나 살펴보세요.

밤 12시가 넘어도 자동으로 돌아가는 공장의 기계소리나 옆집의 소음에 1년동안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필자는 바로 맞은편에 원룸건물이 마주하고 있어서 색다른 고통을 가끔 맛볼 때가 있네요.

2010/03/08 - [기타/[일상다반사]] - 거의 매일 새벽잠을 깨우는 출처불명 비명소리 

그리고, 차가 많이 다니는 곳에 창문이 위치하고 있다면 비추입니다. 소음과 매연이 세트로 괴롭힐 수 있습니다.


    [2-3] 엘리베이터나 출입구에서 최대한 먼 곳에 있는 방을 고르세요.

될 수 있으면 엘리베이터나 출입구 반대쪽의 가장 먼 곳... 그림으로 표현하자만 대각선 가장자리네요. 엘리베이터 있는 건물의 바로 옆방은 1년동안 큼지막한 엘리베이터 소리를 들어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필자가 직접 경험했습니다. 새벽2시, 3시는 휴대폰 문자오는 소리가 엄청 크죠? 그 소리보다 훨훨씬 큼지막한 소리가 매일 새벽에 잠을 깨운다고 생각 해보세요. 잠은 다 잔겁니다. 과장이 좀 심한가요?^^

가장자리가 좋은 점이 또 한가지 있습니다. 옆방의 시끄러운 이웃을 만나기가 50%로 줄어듭니다. 여기까지만  실천해도 현재까지 방음을 위해 할 수 있는 50%의 일을 성취 한겁니다.

그렇다고 완전 성공한건 아니구요, 불가항력 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여기까지 실천했지만, 어제 새벽에 옆방이 시끄러워 깨서 잠 한숨 못자는 경험을 했답니다. 혈기왕성한 이웃을 만나서 가끔 새벽에 시끄러울 때가 있네요. 이부분은 신이 아닌이상 살면서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그냥 패스 하겠습니다.

여담 입니다만, 직접 옆방에 양해를 구하는 것 보다 건물 관리하는 주인을 통해 양해 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주인에게 옆방소음에 대해 문의했더니, 원룸이 다 그렇다나 어쨌다나?? 그러면서도 이건물이 주변에서 최고라고 광고하는 앞뒤 말이 맞지 않는 무대뽀 아줌마 주인 OTL... 본전도 못 뺀 기분이네요 ㅡ,,ㅡ  살다보니 두번죽는 이런일도 있네요^^

방음에 관련된 사항들이 상당히 많죠? 그만큼 원룸은 방음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구조상 빌라나 아파트보다 훨씬 심합니다. 얼마전에는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인한 불상사도 발생했다고 뉴스에 나왔잖아요,

[기획]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정부 뭐하냐"
살인까지 부른 아파트 층간 소음

사실 어떤 계기로 뉴스에 나온거지 항상 서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의 하나인 것은 공감 할겁니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출입문을 닫을 때 "쾅" 하고 닫히는 구조보다는 스르르 페이드아웃 되듯이 속도가 낮춰져서 살짝 닫히게 하는 구조가 있다면 강력추천 입니다. 그런것 까지 디테일하게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한 건물은 찾기 쉽지 않습니다. 옆방에서 강하게 문을 닫을 시 보통 원룸은 옆방에 그 강도가 전혀집니다. 과장해서 표현자하면 성격 예민한 임산부의 경우 애 떨어질 수 있을 정도로 놀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아주 조금만 신경쓰면 아무 문제가 되지않을 것들인데, 아직 우리 사회는 무식한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소음 많이 일으키는 분들 모 외국사람들 시끄럽다고 욕할자격 없다고 봅니다.

필자의 경우 방음과 남향중 어느것을 최우선으로 두겠느냐고 물으면 방음을 선택하겠습니다.


[3] 등기부등본 열람은 필수!

여기까지 순로롭게 진행 되었다면 70% 이상은 성공 한겁니다. 이제는 선택한 건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등기부등본을 떼봐야 합니다. 부동산을 통해 알아보고 있다면 부동산에 얘기하면 바로 발급 해줍니다.

등본이 최대한 깔끔하면 좋겠지만, 원룸은 특성상 돈을 벌기 위해 빚을져서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융자가 소액이고 믿을만 하다면 전세를 권하고, 조금이라도 찜짐하면 반전세를 권합니다. 2,500만원 까지는 국가에서 보호를 해주기에 그 금액까지는 보증금으로 하고, 나머지는 월세로 하는 방식입니다.

주변의 편리한 교통, 대형마트, 주차요건 등의 환경 요소들은 개인적인 여건이나 용도에 따라 기준이 많이 다를 것이기에 생략하고 이후에 좋은 정보가 있으면 별도로 정리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참고로 팁을 한가지 더 드리자면, 벽보나 신문광고 등을 통해 비슷한 위치인데도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광고를 접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비슷한 위치라면 가격 다 비슷합니다. 차이 나더래도 월세기준 1~2만원 입니다. 과장광고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약하자면, "옵션이 최대한 많고, 방음좋은곳" 으로 정리가 되네요. 대체적으로 좋을수록 비싸죠? 어짜피 원룸 이라는 곳은 오래 있을 곳이 아니라고 봅니다. 필요에 의해 잠시 머무는 곳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금액을 투자 해서래도 좋은 곳에 살 것을 권해드립니다.